동물농장, 조지오웰

2020. 3. 21. 19:26책 리뷰

조지오웰은 영국의 소설가로 1950년 1월 21일 런던에서 갑자기 각혈을 한 후 사망했다고 한다.

동물농장은 그가 작가로써의 명성을 얻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동물농장은 돼지(나폴레옹)를 주인공으로 삼아 스탈린을 나타내고 전체주의,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우화이다.

작중 돼지의 이름이 나폴레옹이라는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카이사르(Cesar)로 번역되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돼지의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지칭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농장에서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주인을 내 쫒고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다가 결국에는 똑같이 물들고 마는데,

그 경과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에도 많이 대입하여 생각하게 된다.

 

농장주인이 농장을 운영할 때와 같은 착취를 당하지 않고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 7계명을 만든다.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7계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정이되고 결국 삭제되어 마지막 문장만 다음과 같이 남는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7계명이 수정되고 삭제 될 때 동물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누군가 수정 후 원래 이것이 맞다라는 선동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고, 대부분의 동물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보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는 거짓 정보를 진짜로 만들고 대중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혹은 주변에 휩쓸려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따르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권력을 잡은 누군가는 그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정당화한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자본주의든, 전체주의든, 개인의 이익을 위한 길로 빠졌고 둘다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초심을 생각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흔들림없이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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