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2. 15:28ㆍ책 리뷰
방구석 미술관을 집필한 조원재 작가는 현재 팟캐스트에서 방구석 미술관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이다.
조원재 작가의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
http://www.podbbang.com/ch/12415
방구석 미술관은 우리에게 친숙한, 혹은 어디서 많이 본 작품의 총 14명의 화가의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은 책이다.
에드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폴 고갱,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
14명의 작가 중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2명의 작가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프리다 칼로이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출신으로 정신적 극복을 미술로 승화시킨 화가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는 위의 떠있는 침대로 6가지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6가지는 상단 좌측 부터 여성의 몸, 태아, 민달팽이(원주민에게 생명의 탄생의 의미한다고 함)
하단 좌측 부터 수술도구, 시든 꽃(사회적으로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 골반을 나타낸다.
이 그림을 보면서 사진은 아무리 잘 찍는다 해도 사람의 감정을 찍을 수 없기에, 그림을 따라오지 못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에드가 드가이다.
에드가 드가는 프랑스 화가로 붓을 이용한 회화로 유명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은 무대 위 발레 리허설로 발레리나의 어두운 현실을 그려냈다.
사실 처음 볼 때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에드가 드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알고 나니 굉장히 달리 보인 그림이다.
위 그림 우측에 앉아 있는 남자 2명은 스폰서로, 발레리나 중 하룻밤을 보낼 사람을 고르고 있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현대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연예계 스폰서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드가 드가는 이런 점을 그림으로써 고발하고 싶었 던 것이 아닐까..
미술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던 필자로써는 사실 위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는 잘 그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시대에 살았는지에 따라 그림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억압을 이겨내고 그 시대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거나 감정을 표현한 작품은 나라면 어땟을까라는 고민도 들었다.
미술에 큰 관심이나 이해가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한 번 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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