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Pandemic) - WHO 6가지 전염병 경보단계

2020. 3. 11. 22:35정치&사회&경제

최근 여러 매체에서 팬데믹(Pandemic)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팬데믹이 뭐길래 WHO가 왜 팬데믹 선언을 미루는 걸까?


팬데믹(Pandemic)은 전세계적 유행병이라는 뜻으로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 사람을 뜻하는 Demic의 합성어이다.

팬데믹은 WHO가 정의한 6가지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단계를 뜻 하는데, 2009년에 신종플루를 겪으며 개정되었다고 한다.

 

  • 1단계 :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

  • 2단계 :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전염된 상태

  • 3단계 :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

  • 4단계 : 전염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상태

  • 5단계 : 세계 동일 권역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 전염병의 대유행이 임박하였다는 의미이다.

  • 6단계 :  팬데믹,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세계적 확산되었다는 의미이다.

 

경보는 확산, 전염, 사망을 고려해 선언하기 때문에 감기(치명적이지 않음), 암(확산력 없음)는 제외된다.

WHO에서 제공하는 각 단계별 설명은 다음과 같다.

pandemic_phase_descriptions_and_actions.pdf
0.33MB

출처 : WHO 홈페이지 https://www.who.int/csr/disease/swineflu/frequently_asked_questions/levels_pandemic_alert/en/

 

팬데믹과 같이 들리는 것에는 엔데믹(endemic)과 에피데믹(epidemic)이 있는데 각각 "풍토적인", "달라붙은"의 뜻을 가진다.

위 그림을 보면 각각 단계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Phase에서는 4단계를 에피데믹, 5~6단계를 팬데믹이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의 경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발병하는 병으로 남미, 아프리카 등의 말라리아, 뎅기열을 들 수 있고,

에피데믹의 경우 2003년 중국 사스, 2014년 아프리카 에볼라가 해당되며,

팬데믹은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멕시코 신종플루에 선포하였다.


팬데믹이 뭔지는 알았고.. WHO는 왜 팬데믹 선포를 계속 미루고 있는 걸까?

팬데믹이 선언되면 전세계 각국은 억제 정책에서 완화 정책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두 가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억제(containment) : 의심증상의 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을 통한 전염 확산 저지

완화(mitigation) : 억제의 정책 포함, 휴교, 국가 및 대규모 행사 연기 또는 취소

 

각국의 대처가 "완화"로 돌아서게 되면 예산이 많이 드는 억제 정책을 포기하는 국가가 생길 수도 있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들며 경제활동이 없어 돈이 돌지않아 시장이 멈추어 "절약의 역설"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WHO는 이미 2009년 신종플루에 팬데믹을 선포하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팬데믹 선포 후 신종플루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고, 일부는 제약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WHO는 팬데믹 선언 제도 자체를 폐지하여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선포하려면 "팬데믹 선언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포스팅을 하는 현재 기준 전세계 118개국, 확진자 121,061명, 사망자 4,368명이 발생됨에 따라,

미국 CNN은 질환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 전 세계적 확산의 증거라는 3가지 이유를 들어 코로나19를 팬데믹이라 규정한다고 밝혔으며 WHO도 곧 선포할 것으로 생각된다..

각국에서 억제정책을 잘 펼쳐서 팬데믹까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