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나의 저주 - 멕시코 민요 : 라 요로나 (feat. 짜랑~)

2019. 4. 20. 17:57영화후기

정말 오랜만에 공포영화를 보았다.

요로나의 저주 포스터

영화는 왠지 모르게 "요로나"라는 어떤 여자 귀신이 저주를 내릴 것 같다. (포스터만 봐도 다 알듯)

영화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에서 안 사실이지만,

요로나의 저주는 멕시코의 민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작 중 주인공 "애나"에게 "페레즈" 신부가 들려주는 요로나는,

옛날 멕시코에서 한 여인이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남편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가겟다면서

자신의 두 아이를 익사시키게 되는데.. (왜 죄없는 아가들을 ㅜㅜ)

이후 죄책감에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귀신이 되어 아이를 찾아 다닌다는 이야기이다.

 

멕시코에서 요로나는 우리나라에서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 급으로 유명한데,

멕시코 괴담 "요로나"

멕시코에서 내려오는 가장 흔한 요로나의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스페인의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멕시코의 원주민인 여인이 있었다. (16세기 멕시코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둘의 사랑은 깊어지고 세 아이가 생겨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여인은, 스페인의 남자에게 결혼을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스페인 남자는 스페인 상류사회 여인에게 떠나버리고, 이에 멕시코 여인은 세 아이들을 모두 익사시킨다.

실연과 아이들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던 여인은 결국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택하고,

밤이 되면 흐느끼며 아이를 찾아 호수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전설이다.

출처 : https://leyendadeterror.com/la-leyenda-de-la-llorona

 

영화에서 살짝 각색이 되었지만, 멕시코 요로나의 이야기는 이렇다.

또한 전통 민요인 라 요로나는 멕시코에 굉장히 많은 버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멕시코 원주민어(나우아뜰)로 부르는 라 요로나이다.

 

다시 영화 내용으로 돌아와서,

영화 도입 부분은 전개를 위해 "패트리샤"의 두 아이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아이의 죽음 앞에서 절규하는 패트리샤

요로나에게서 두 아이를 지키려고 했던 패트리샤와 아이들이

요로나에 대해 필사적으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물론 영화 전개 상 필요한 장면이었겟지만 솔직히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또한 중간중간 주인공들이 트롤짓 하는걸 보면 휴..

나가지 말라니까 인형 주우러 나가서 죽을 뻔했던 장면에서는 아주 꿀밤을 먹여주고 싶었다.

 

너무 오랜만에 공포영화를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와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제일 놀랏던 장면은.. 음.. 

패트리샤의 두 아이들이 갇혀있는 문을 엿듣고 있는 애나

영화 초입 부분 위 장면에서 패트리샤의 뒤에 있는 문 가림막들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에 흠칫 했던 것 정도 ?

이외에는 이쯤에서 놀래키겟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무섭지 않았다.

(같이 본 지인이 너무 침착해서 나도 침착하고 싶었던 마음도 컷던 것 같다ㅋㅋ)

 

히자만 갑툭튀에 대한 긴장감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긴장감을 주는 장면 역시 괜찮은 편인데,

비닐 우산을 들자 보이는 요로나

주인공 격인 "사만다"가 요로나를 인식하게 되는 장면은 충분한 긴장감을 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전 성직자였던 퇴마전문 "라파엘"이

요로나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라파엘

영화 중간중간 "짜랑~"하고 이야기하는 사운드이다.

 

 

공포영화라는 특성 상 영화의 서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약하지만,

갑툭튀 긴장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