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행복여행 - 우리 모두에게 "행복"할 능력이 있다.

2019. 4. 14. 15:55영화후기

꾸뻬씨의 행복여행 - 우리 모두에게 "행복"할 능력이 있다.



얼마 전, 지인에게 한 책을 추천 받았다.

퇴근 후 갑자기 우울해진 오늘 그 책이 생각나 검색하던 도중, 영화로 개봉했다는 것을 알고 감상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나자, 책이 궁금해져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았다.


책에는 주인공이 말하는 "행복"에 대한 메모가 조금 더 많고 영화에서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던 부분과 각색이 된 부분을 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와 책 내용의 다른 점과 함께 주인공 꾸뻬씨가 말하는 행복에 대해 작성해 보려 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왼쪽부터 원작, 한국어판, 영화포스터

원작 소설은 프랑스의 의사이자 작가인 Francois Lelord의 Le 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이며,

영화로는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으로 2014년 11월 27일 개봉하였다.



주인공인 꾸뻬는 영화에서 헥터로 나오며 정신과 의사인 점은 같다.


정신과 의사인 헥터가 똑같이 반복되던 일상을 보내던 중 "얀잘리"라는 환자에게 "진실함"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헥터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책에서는 점술가인 "이리나"라는 환자에게 "여행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듣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헥터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수첩에 적는데, 그 메모는 다음과 같다.



첫 여행지인 중국으로 떠나며 항공사의 실수로 비즈니스석에 앉게 되는데,

그 옆에는 일등석을 예약하지 못한 부자 "에드워드"가 계속해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첫 번째 행복에 대한 메모를 한다.

1. 남과의 비교는 행복을 망친다.


책에서는 "비비엥"이라는 사업가로 나오며,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비즈니스석에 대한 본인과 비비엥의 생각에 대한 차이점을 느끼며

두 가지 행복에 대한 메모를 한다.

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이렇게 에드워드와 인연을 맺은 헥터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에 흥미를 느낀 에드워드는 헥터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며, 중국의 도시, 야경, 최고급 음식, 호텔을 선물한다.

헥터는 그런 에드워드에게 당신은 행복하냐고 묻고, 에드워드는 바쁘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일하고, 은퇴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기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일에 중독된 이혼남이지만 상관없다며 술을 한잔 털어 넣는 모습은 왠지 쓸쓸해 보인다.

에드워드는 진정한 중국을 보여준다며 헥터를 클럽에 데려가고, 헥터는 클럽안의 사람들을 보며 두 번째 메모를 적는다.

2.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사업가인 에드워드가 중국에 대해 소개를 시켜주지만, 책에서는 비행기를 내리고 헤어지며,

중국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인 기업M&A를 하는 은행원 "뱅쌍"이 중국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게 된다.

꾸뻬는 뱅쌍과 기업합병을 하는 직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 대부분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고 나면 일을 그만 두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때가 오더라도 돈에 대한 걱정을 계속한다면서 이를 잘 해결하는 사람들은 계속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뱅쌍은 영화와 달리 꾸뻬를 레스토랑에 데려가는데 

여기서 꾸뻬는 일을 그만두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기업합병을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음의 두 가지 메모를 한다.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메모를 하는데 관광과 학생인 "잉리"가 말을 걸어온다.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헥터는 잉리에게 점점 빠져 들게 되고 적어둔 세 번째 메모 잉리가 읽는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건을 겪으며 행복에 대한 메모를 하는데, 이 부분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어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책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영화에서 헥터는 에드워드를 보며 세 번째 메모를 적어두었을 것이다.

헥터는 잉리에게 또 볼 수 있는지 물어보고, 이에 잉리는 헥터의 호텔로 함께 들어간다.

함께 밤을 보낼 뻔했지만 피곤에 먼저 잠이 들어버린 헥터는 다음날 아침, 잉리와 식사약속을 한 후 돌려보내고 네 번째 메모를 적는다.

4. 행복은 동시에 두 여자를 사랑하는 자유일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잉리와 함께 밤을 보내고, 영화의 네 번째 메모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잉리가 사는 동네에 도착한 헥터, 그는 골목길에 잉리와 함께 앉아 차를 마신다.

헥터는 골목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여인들의 무리를 보며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며,

잉리는 이에 대해 돈을 가족에게 다 보내고 커피 마실 돈이 없어 저렇게 모여있다고 대답해준다.

자신과 같은 시골 출신이며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도 시골에 있다고 말하는 잉리에게 꾸뻬는 같이 산에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잉리는 저기에 있는 여인들처럼 떳떳한 돈을 벌지 못한다며 미안하다고 답한다.

어디선가 갑자기 검은 셔츠 차림의 남자가 나타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잉리를 데려가려 한다.

헥터는 자신을 속였다며 잉리에게 이야기 하지만 돈이 지불된 줄 알았던 잉리는 오히려 자기가 속았다며 헥터의 뺨을 때린다.

잉리가 사랑인 줄 알았던, 동시에 두 여자를 사랑하는 것도 행복인 줄 알았던 헥터는 다섯 번째 메모를 떠올린다.

5. 때로는 전부를 모르는 것이 행복일 수도 있다.

영화의 네 번째 메모와 마찬가지로 다섯 번째 메모 역시 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사랑인 줄 알았던 잉리의 정체는 호텔에서 함께 밤을 지내고 아침에 뱅쌍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된다.

티벳으로 떠난 헥터, 한 사원에서 망명자인 승려를 만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많은 일을 겪었는데도, 어떻게 행복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행복을 찾는 건 좋지만, 그걸 목적으로 하면 안된다. 불행을 피하려고 하지 말아라.

헥터는 여섯 번째 깨달음을 얻는다.

6. 불행을 피하는 것은 행복의 길이 아니다.


책에는 이 여섯 번째 메모도 나오지 않는다.

꾸뻬가 잉리와 헤어진 후 길을 걷다가 우연히 작은 기차역에 도착하게 되고,

산 위에 있는 역에 내려 중국의 산 속을 거닐며 다섯 번째 메모를 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길가에 "츄린 사원"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사원으로 가서 노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꾸뻬는 노승에게 사람들이 왜 불행감에 시달려야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고,

노승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행목을 목표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다시 숙소 쪽으로 돌아온 꾸뻬는 뱅쌍과 저녁을 먹기 위해 찻집에서 기다리며

빌딩 사이에 천을 깔고 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여인들을 보며 흥미를 느꼈다.

마침내 뱅쌍이 일하는 건물에서 그의 동료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건물을 나서는 것을 보고

뱅쌍을 만나 저녁을 먹으며 빌딩 사이에 앉아 있던 여인들과 동료들에 대해 물었다.

그녀들은 중국의 섬나라 출신들이며 가정부로 일을 하고 있으며,

카페 갈 돈 조차 없어 같은 섬 출신 친구들과 천을 깔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 말해주었다.

동료들은 몇 주 전부터 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기운이 없다고 했다.

이에 꾸뻬는 그녀들에게 다가가 행복해 보인다며 그 이유를 묻자 여인들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해준다.

"우리가 행복한 건 친구와 함께 있기 때문이에요."

꾸뻬는 노승이 이야기 해준 말과 여인이 해준 말을 곱씹으며 두 가지 메모를 적는다.

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헥터는 옛 친구가 있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을 만나는데,

낡은 비행기인 탓에, 엄청나게 흔들려 무서워하는 헥터에게 아이가 있는지, 결혼을 했는지 묻고, 이에 왜 물어보냐고 되묻자

같은 질문을 하는 여자가 있을 것 같다며 일곱 번째 행복에 대해 알게 된다.

7. 상대가 나를 끌어 내릴 사람인가? 끌어 올릴 사람인가?


영화의 일곱 번째 메모도 책에는 나오지 않으며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는 두 번을 타게 된다.

첫 번째 비행기에서 꾸뻬는 옆에 유모에게 안겨있는 아이가 친모가 자리로 돌아가자 울음을 터트리는 것을 보았다.

잠시 동안 이지만 사랑이라고 느꼈던 잉리를 생각하고 있던 꾸뻬는 이를 보며 여덟 번째 메모를 적는다.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헥터는 그곳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친구 "마이클"을 만난다.

헥터는 마이클의 일을 잠시동안 도와주게 되는데 다시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며 여덟 번째 메모를 한다.

8. 행복은 소명에 대답하는 것


책에서는 친구의 이름이 "장 미셸"로 나온다.

미셸의 안내에 따라 호텔로 간 꾸뻬는 호텔의 바에서 "알프레도"라는 마약 거래상을 만나게 되는데

알프레도와 이야기하면서 무엇이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묻게 된다.

알프레도는 이에 대해 행복한 가정을 갖는 것, 내 아이들이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라 대답한다.

호텔 바에 있는 흑인 웨이터인 "이시도르"와의 대화에서 진심으로 호텔 바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마이클과 함께 아프리카 외지에서 봉사활동을 계속 하며 헥터는 정신과 의사의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정신과는 풍유의 부산물이라며 자신을 사치품이라고 말하는 헥터에게 마이클은 같이 있는 경호원인 "마르셀"의 어깨를 감싸며 이야기한다.

내가 행복해 보이는 것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기 때문이야.

마이클은 성적소수자였다.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 것


책에서도 마르셀이 나오기는 하지만 미셸과 성적소수자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대신 마르셀과 무역 금지 조치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독재를 하던 통치자가 선진국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고 이에 무역 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이로 인해 석유와 가스를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불을 지피고 이 것이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왜 더 행복해 보이는 지에 대해 묻자,

마르셀은 시골에서는 닭과 채소밭을 가지고도 그럭저럭 살 수 있지만, 도시에서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마르셀의 말을 들은 꾸뻬는 두 가지 행복에 대한 메모를 적는다.

11. 행복은 집과 채소를 갖는 것이다.

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이후 장 미셸에게도 행복하냐고 묻는데 미셸은 여기서의 모든 나날은 의미가 있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잘하고 있고,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 받는다고 이야기 해준다.

이후 다음 에피소드가 있을 때까지 영화의 아홉 번째 행복과 같은 메모를 한다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데,

아마 장 미셸과 이야기 하고 메모를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일곱 번째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잘 착륙하면 고구마 스튜를 먹자고 했던 여인에게 초대 받아 파티를 즐기고

헤어지는 길에서 외친다.

10. 고구마 스튜 만세!

집으로 돌아가는 길, 경찰로 변장한 강도에게 끌려가게 되는데 거기서 헥터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 막는다.

좁은 독방에 갇힌 헥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 친구들에 대해 생각한다.

이후 마약상인 "디에고 바레스코"에게 받은 펜을 보게 된 납치범들이 헥터를 풀어주게 된다.

풀려난 헥터는 인적이 없는 깜깜한 길을 달리며 열 한 번째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마을로 돌아간 꾸뻬를 위해 축하 파티가 열린다.

다같이 춤을 추다가 한 남자가 이야기한다.

13. 행복은 축하하는 것을 아는 것


책에서는 납치범의 우두머리가 꾸뻬를 풀어줄 때 펜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마약상 알프레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꾸뻬가 쓴 행복에 대한 14가지의 메모를 보고 꾸뻬를 풀어준다.

돌아온 꾸뻬를 보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데 파티 끝 무렵에 꾸뻬는 두 가지 메모를 적는다.

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이제 헥터는 어릴 적 친구였던 "아그네스"를 만나러 LA로 향한다.

LA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뇌종양을 뗀 환자 "자밀라"를 만나게 된다.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밀라를 위해 헥터는 기장에게 요청하여 비행기 고도를 낮추고, 자밀라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무사히 공항에 도착한 자밀라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떠나고, 헥터에게 훌륭한 의사라며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을 전한다.

14.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책에서도 자밀라를 만나는데, 자밀라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밀라가 말하는 행복에 대해 듣는다.

자밀라가 말하는 행복이란,

자신의 나라가 평화롭고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

자신의 남동생이 컷을 때 전쟁터에 죽으러 가지 않는 것

그녀의 여동생에게 좋은 남편과 아이들이 생기고 그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가는 것

자밀라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을 듣고

잠이든 자밀라의 옆에서 열 일곱 번째 메모를 적는다.

17.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헥터는 LA에 도착해 아그네스를 만나게 된다.

사실 아그네스는 헥터의 연인이었다.

그녀는 헥터와 헤어진 후 LA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코먼"교수의 행복에 대한 강의를 들으러가는 차안에서,

아그네스는, 현재 일에 만족하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이 행복이 언제 끝날지 두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껴본 적이 없어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난 헥터가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땟을까라는 말하자 아그네스는 널 사랑했지만, 지금은 현재 남편을 사랑한다 말한다.

15. 향수는 그저 향수 일 뿐이다.


책에서의 꾸뻬는 아녜스(아그네스)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아녜스가 일을 마치길 기다리는 동안 꾸뻬는 큰 해변가에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열 여덟 번째 메모를 적는다.

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아녜스와 함께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교수를 만난 꾸뻬는 자신의 적은 18가지의 행복에 대한 메모를 보여준다.

교수가 목록을 읽으면서 웃자, 꾸뻬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열 아홉 번째 메모를 생각한다.

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교수와 점심을 먹으며 꾸뻬는 자신의 환자들 중에 자신의 처한 상황의 불리한 점만 보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반이 채워져 있는 병을 보는 사람과 반이 비워져 있는 병을 보는 사람은 행복의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교수는 행복에 대해 연구한 사람들 사이에 중요한 논쟁이 있어 왔다고 말하며

삶이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 할 때 찾아오는 감정이라는 부류와 사물을 보는 관제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류가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이야기를 나눈 꾸뻬는 다음과 같은 스무 번째 메모를 적는다.

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계속해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

교수와 함께 연구를 하고 있는 "쟈스민"이라는 여자와 "루퍼트"라는 남자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교수가 루퍼트에 대해 질투 섞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꾸뻬는 스물 한 번째 메모를 한다.

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아녜스가 점심식사에 합류하고 교수가 계속해서 쟈스민과 루퍼트를 신경쓰고 있음을 눈치 챈 아녜스가

교수의 정면에 앉아 다른 주제를 꺼내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수는 다시 유쾌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꾸뻬는 그런 아녜스를 보며 남동생들의 행복을 기원했던 자밀라, 가족에게 돈을 부치던 잉리를 생각하며 스물 두 번째 메모를 적는다.

22.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메모를 적은 꾸뻬는 루퍼트의 남자와 여자 뇌의 차이에 대해 연구를  떠올리며

그 연구가 다음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 라는 것에 다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지막 메모를 적는다.

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헥터가 LA에 도착해 적은 메모가 전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책과 영화 모두 교수를 만나 사람이 행복 할 때 나타나는 뇌의 산소 분포도 실험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필자가 생각하는 명장면이기 때문에 따로 쓰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노승과 화상으로 그 동안에 있던 배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할 능력이 있다.

우린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우린 모두 다 행복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책에서는 다시 노승을 찾아간다.

꾸뻬의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질문한 것에 대해 노승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이상으로, 영화와 책에 나온 행복에 대해 포스팅 해보았다.


영화를 보고, 책을 다시 읽고 나니 생각보다 꽤 많은 부분이 각색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겪는 에피소드에서 행복에 대한 메모를 적어 내려간다.

일련의 사건들에서 느낀 행복에 대한 메모는, 사실 필자가 생각하는 행복과는 맞지 않은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 각색되어 표현된 네 번째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다와

책에서의 스물 두 번째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배려가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렇지만서도, 내가 이 영화와 책을 보고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다시 한 번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

행복에 대한 이야기,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행복론은 주위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론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이 되어가는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다.

과연 행복이라는 감정을 이론적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장해가면서 배우는 많은 것들 속에서 A가 맞다고 배웠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B가 맞고 그렇게 바뀌어가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 다수는 어떤 것이 정의 내려졌을 때 그것이 바뀌는, 혹은 더 나은 정의 내려질 때까지 그 정의가 정답이라고 믿는다.


나는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말로 100%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체 할 수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 내가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순간, 나는 나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누군가는 카페에 앉아 키보드나 두드리고 있는 것이 무슨 행복이냐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을 하며 책을 읽을 때

또 어떤 사람은 비가 내릴 때 카페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을 때

산책을 할 때, 클럽에 가서 춤을 출 때, 자전거를 탈 때, 운동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꾸뻬가 이야기한 병에 물이 담겨있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필자가 생각하는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하다.

어떤 사람이든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감정의 크기 역시 다르다.


꾸뻬와 노승이 마지막에 언급한 것 처럼,

우리는 행복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행복하기로 선택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

"지금의 행복을 찾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있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