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김영하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알게 되었던 분이었다. 처음 책을 추천 받았을 때 아~ 그분?하면서 나름 설레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와는 달리,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어릴 적 경험으로 시작해 의아했지만 완독 후 마음에 남는 몇 부분이 있었다. 나는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누군가 나에게 여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항상 이렇게 대답하고는 했다. "저는 경험에는 크게 직접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여행은 간접적인 경험으로 충분해요" 여행을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매체가 많은 이 시대에 나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 책에서는 믿을 만한 정보원을 시켜 여행을 대신하게 하는 것을 "탈여행"이라..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