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후기 - 실화 흑금성 사건과의 비교

2018. 8. 20. 16:16영화후기

공작 후기 - 실화 흑금성 사건과의 비교


공작 후기 - 실화 흑금성 사건과의 비교


출처 : 네이버 영화 검색


공작, 우리나라에서는 흑금성 사건으로 알려졌으며 이 시간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흑금성 사건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소속의 공작원 *흑금성(박채서)이

북에서 *공작 활동 중 *총풍 사건과 관련해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다.

* 안기부 : 국가안전기획부의 약칭으로 중앙정보부(1961)이 1980년 12월 31일에 개편되며 발족되었으며 1999년 1월 현재의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개편되었다.

* 흑금성 : 안기부 소속 공작원의 암호명으로 영화 중 본명은 박영석, 실존 인물의 본명은 박채서이다.

* 공작 활동 : 정보기관(국정원 같은)에서 일정 목료를 위해 수행하는 계획적인 비밀활동(최근 폐지된 특활비, 특수활동비가 이런 활동에 쓰인다.)

* 총풍 사건 : 銃(총 총), 風(바람 풍), 97년 15대 대선(김대중 당선) 당시 한나라당(현재의 자유한국당)의 이회창 후보 관련자가 북에 총격 시위를 요청한 사건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현재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빈틈이 없으며 몰입감이 뛰어나다.

정치적 색이 짙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특정 당과 인물을 미화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당시 있었던 사건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영화로 생각하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럼, 영화 공작과 실제 흑금성 사건의 비교를 시작해보겠다.

1. 흑금성은 실존 인물인가?

2. 리명운은 실존 인물인가?

3. 광고 촬영은 정말 했었는가?



먼저, 흑금성은 실존인물인가?에 대해 알아보면

위에서 각주로 언급했다 싶이, 안기부 소속 공작원의 암호명으로 영화 중 본명은 박영석, 실존 인물의 본명은 "박채서"이다.

좌) 95년 흑금성 활동 당시 박채서씨, 우) 18년 인터뷰 당시 박채서씨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15164647221?d=y


박채서씨는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 후 군군정보사령부 등에서 활동하였으며 91년 한미 합동공작대에서 북 핵개발 정보 수집일을 시작한다.

이후 영화에 나온 것처럼, 북한의 자금난을 이용한 공작안이 통과되어 흑금성 사건이 시작되게 된다.


영화에서는 전역서 제출 후 돈을 빌렸다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돈을 빌리고 신불자가 되어 감찰에 걸려 소령 신분으로 제대하게 된다.

 안기부 해외공작실 소속으로 공작활동을 하게 된 박채서씨는(이후 흑금성으로 통일) 영화에서 나온 것 처럼 북측에 관심있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영화의 광고사업과 고려청자 처분은 사실이며 실제로 고려청자와 함께 골동품 5점을 받아 비싼 값에 처분해 주었다고 한다.

이후 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하게 되었으며 97년에는 공작원 최초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97년, 각주에 언급한 총풍사건(영화의 판문점 무력시위)이 터지며 안기부 수사가 진행되자 간부 "이대성"이 이대성 파일을 공개하고,

흑금성이 안기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98년 해직 위로금 3억원과 함께 해고되었다.

이후 2010년 간첩행위를 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년을 선고 받아 복역 후 2016년에 출소하였고

현재는 판결에 대해 2심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리명운은 실존인물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리명운은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수석 졸업하였고 자본주의 경제학에 대해 가르쳤다고 한다.

출처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38648

뒤에 있는 인물이 리명운이다.


리명운의 본명은, 리철, 리철운이라는 가명도 사용하다가 흑금성 사건으로 "리호남"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영화에서는 대외경제처장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대외경제위원회의 지도국 심의처장으로

우리나라에서 북으로 오카네(돈)이 유입될 때 자금의 출처를 확인 하는 등의 일을 했다.

작중에서 흑금성의 정체가 탄로날 때 탈출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당시 국내에서 체류 중이었다고 한다.


*호연지기라는 사자성어가 새겨진 넥타이 핀을 주는 것 처럼 우정이 끈끈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던 흑금성 사건으로 인해 수용소로 보내질 뻔 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흑금성이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호연지기 : 浩(넓을 호), 然(그럴 연), 之(의 지), 氣(기운 기), 세상에 꺼릴 것이 없는 크고 넓은 도덕적 용기 - 네이버 지식백과


현재는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추측되지만,

2007년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로 활동을 끝으로 소식은 없는 것(2014년까지 중국에서 활동 했다는 자료는 있음)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광고 촬영은 정말로 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면,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의 무용수 조명애씨가 함께 중국 상해에서 삼성 애니콜 광고를 촬영하였다.

영화에서는 백두산, 영변 등이 언급되지만, 실제 촬영은 중국 상해에서 촬영하였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듣기로는 영화에 나오는 장면은 당시 화면이 아니고 재 촬영 한 장면으로 가수 이효리 섭외를 위해 영화감독이 직접 부탁했다고 한다.)


출처 : 네이버 TV https://tv.naver.com/v/3747815

이효리 편과 조명애 편으로 나누어 TV로 광고 되었으며 영화에 나온 나이를 묻는 것은 실제 있었던 일이다.


출처 : 네이버 TV https://tv.naver.com/v/3747815

서열 정리하는 이효리 누님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실제 광고는 위 영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실제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그리고 기관의 수뇌부들이 여론몰이를 위해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실제로, 흑금성이 전무로 위장 취업했던 광고 회사 아자커뮤니케이션의 광고사업은

97년 당시 총풍사건으로 인해 북측의 반발로 전면 중지되었고, 98년 정부에 78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내었다고 한다.

(이후 2003년 6억 5천만 원의 지급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2009년 이후 급격한 정보화 발달로, 정확히는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참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는 배경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화 제작사는 이에 따른 사실관계를 정확히 조사하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제작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팅에는 실제 대선과 같은 정치적 상황에 북풍이 영향을 주었는지는 적지 않았지만,

그 동안 수많은 대선, 총선과 같은 정치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북의 도발과 이에 대한 뉴스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다.


영화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보고 듣고 느끼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바람직한 정치적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