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 다가오는 솔릭, 시마론의 이름은 어떻게 명명되었을까?

2018. 8. 22. 21:08잡학다식

태풍 - 다가오는 솔릭, 시마론의 이름은 어떻게 명명되었을까?



태풍 - 다가오는 솔릭, 시마론의 이름은 어떻게 명명되었을까?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솔릭'과 '시마론'이 오고 있다.


얼핏 듣기로는 각 나라들이 정한 이름을 돌려서 사용한다고 했는데,

산바, 솔릭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명명되는지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공유해보려 한다.



먼저 태풍 태, 바람 풍을 사용하는 태풍(颱風 / Typhoon)이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생성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난층운이다.

* 난층운 : 비구름을 뜻하며 흔히 짙은 회색 빛을 띄는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오늘날의 태풍의 이름은 2000년에 설립된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세계기상기구(WMO) 소속의 위원회로써, 필리핀에 사무국을 두고 있고 총 14개의 나라가 회원국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이며, 창립 멤버이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나라가 회원국으로 설립하였는데

대한민국, 북한,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크로네시아

총 14개의 나라이며, 미국의 경우 미국령인 "괌"이 태풍이 발생하는 영향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포함되었다.


14개의 회원국이 각각 10개의 태풍 이름을 제출하고

총 140개의 태풍 이름을 28개씩 5개의 조로 나누어 연마다 발생한 태풍에 순서대로 명명되며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서 태풍 이름과 번호를 정해 발표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의 태풍 이름을 제출하였으며

북한의 경우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들, 봉선화, 민들레, 날개라는 태풍 이름을 제출하였다.

(다 우리나라가 지은 이름 같다. 분단의 슬픔..)


140개의 태풍의 이름은 큰 피해가 발생하면 다시는 그 태풍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140개의 이름 중 영구 제명 된다.

우리나라가 처음 제출한 태풍 명칭 중 수달과 나비는 각각 미리내와 독수리로 대체되었는데,

수달은 2004년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큰 피해를 주어 미리내로 대체되었고

나비는 2005년 일본에 엄청난 피해를 주어 독수리로 대체되었다.


현재 각 나라에서 제출한 태풍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DAMREY)

콩레이(KONGREY)

나크리(NAKRI)

크로반(KROVANH)

사리카(SARIKA)

암필(AMPIL)

크로사(KROSA)

마이삭(MAYSAK)

찬투(CHANTHU)

네삿(NESAT)

중국

하이쿠이(HAIKUI)

위투(YUTU)

펑선(FENGSHEN)

두쥐안(DUJUAN)

하이마(HAIMA)

우쿵(WUKONG)

바이루(BAILU)

하이선(HAISHEN)

뎬무(DIANMU)

하이탕(HAITANG)

북한

기러기(KIROGI)

도라지(TORAJI)

갈매기(KALMAEGI)

무지개(MUJIGAE)

메아리(MEARI)

종다리(JONGDARI)

버들(PODUL)

노을(NOUL)

민들레(MINDULLE)

날개(NALGAE)

홍콩

카이탁(KAITAK)

마니(MANYI)

풍웡(FUNGWONG)

초이완(CHOIWAN)

망온(MAON)

산산(SHANSHAN)

링링(LINGLING)

돌핀(DOLPHIN)

라이언록(LIONROCK)

바냔(BANYAN)

일본

야기(YAGI)

가지키(KAJIKI)

구지라(KUJIRA)

곤파스(KOMPASU)

하토(HATO)

덴빈(TEMBIN)

우사기(USAGI)

간무리(KAMMURI)

곳푸(KOPPU)

도카게(TOKAGE)

라오스

볼라벤(BOLAVEN)

파북(PABUK)

판폰(PHANFONE)

참피(CHAMPI)

녹텐(NOCKTEN)

리피(LEEPI)

파사이(FAXAI)

찬홈(CHANHOM)

남테운(NAMTHEUN)

파카르(PAKHAR)

마카오

산바(SANBA)

우딥(WUTIP)

봉퐁(VONGFONG)

인파(IN-FA)

무이파(MUIFA)

버빙카(BEBINCA)

페이파(PEIPAH)

린파(LINFA)

말로(MALOU)

상우(SANVU)

말레이시아

즐라왓(JELAWAT)

스팟(SEPAT)

누리(NURI)

멜로르(MELOR)

므르복(MERBOK)

룸비아(RUMBIA)

타파(TAPAH)

낭카(NANGKA)

므란티(MERANTI)

마와르(MAWAR)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EWINIAR)

먼(MUN)

실라코(SINLAKU)

네파탁(NEPARTAK)

난마돌(NANMADOL)

솔릭(SOULIK)

미탁(MITAG)

사우델로르(SOUDELOR)

라이(RAI)

구촐(GUCHOL)

필리핀

말릭시(MALIKSI)

다나스(DANAS)

하구핏(HAGUPIT)

루핏(LUPIT)

탈라스(TALAS)

시마론(CIMARON)

하기비스(HAGIBIS)

몰라베(MOLAVE)

말라카스(MALAKAS)

탈림(TALIM)

대한민국

개미(GAEMI)

나리(NARI)

장미(JANGMI)

미리내(MIRINAE)

노루(NORU)

제비(JEBI)

너구리(NEOGURI)

고니(GONI)

메기(MEGI)

독수리(DOKSURI)

타이

쁘라삐룬(PRAPIROON)

위파(WIPHA)

메칼라(MEKKHALA)

니다(NIDA)

꿀랍(KULAP)

망쿳(MANGKHUT)

부알로이(BUALOI)

앗사니(ATSANI)

차바(CHABA)

카눈(KHANUN)

미국

마리아(MARIA)

프란시스코(FRANCISCO)

히고스(HIGOS)

오마이스(OMAIS)

로키(ROKE)

바리잣(BARIJAT)

마트모(MATMO)

아타우(ETAU)

에어리(AERE)

란(LAN)

베트남

손띤(SONTINH)

레끼마(LEKIMA)

바비(BAVI)

꼰선(CONSON)

선까(SONCA)

짜미(TRAMI)

할롱(HALONG)

밤꼬(VAMCO)

송다(SONGDA)

사올라(SAOLA)


역대 영구 제명된 24개의 태풍 이름은 다음과 같다.

나비, 두리안, 라나님, 루사, 룽왕, 맛사, 매미, 보파, 봉선화, 빌리스, 사라, 사오마이,

상산, 소나무, 와시, 와메이, 임부도, 짠쯔, 차타안, 켓사나, 파마, 파나미, 피토, 하이옌



이번에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이고 전설속의 족장을 의미한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야생 황소를 뜻한다고 한다.



8월 22일, 태풍 특보가 발령되고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가 가동되어 대비 중이다.

'시마론'이 한반도로 직진하면서 '솔릭'과 합쳐질 수 도 있다는 관측도 있는 가운데,

당장 내일 새벽 충북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하게 된다.


제발, 큰 피해 없이 태풍의 이름이 영구 제명 되지 않기를 바란다.